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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여행

독일 스파클링 와인 Sekt "Schloss Vaux"

by Jihyunsophia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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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샴페인 팬이 아니다. 난 Sekt 팬이다.

누가 물어봤을 때 그렇게 말하면 가끔 실망하는 얼굴들을 본다. 그들이 독일인일지라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샴페인만을 알고, 또 좋아한다. 나는 그게 참 아쉽다.

독일: Sekt, 스페인: Cava, 이탈리아: Spumante, 프랑스: Cremant

모두들 맛 좋은 스파클링 와인들이다.

물론 샴페인은 높게 평가받을 만한 특징들이 있다. 샴페인이라는 지역에서만 생산되어야 한다는 점. 특정된 포도 종류(Pinot noir, Pinor Meunier, Chardonnay) 로만 만들어져야 하는 점.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최소한 13개월 이상의 숙성기간을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세 번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독일의 Sekt 가 최소 9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쳐야만 하는 것에 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Sekt도 나름의 그 맛이 있다. 그것은 샴페인과는 다르다. 샴페인은 탄산의 상큼한 맛 뒤에 어느 정도 강한 숙성된 와인 맛이 느껴지는 반면 Sekt는 탄산의 상큼함과 함께 깨끗한 뒷맛이 따라온다. 그렇다고 아주 가볍기만 한 맛은 아니다. 나름 숙성된, 하지만 무겁지 않은 적당한 포도종의 맛이 느껴진다. 난 이 맛이 정말 좋다. 게다가 Sekt 에는 포도 종류의 대한 규제가 없어 여러 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Riesling, Sauvignon Blanc, Veltliner, Rose... 등등 그 맛들이 모두 조금씩 다르고 그게 정말 흥미진진하다.

가격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샴페인은 이 곳, 프랑스나 독일에서 주로 30유로 위로 찾아볼 수 있지만 좋은 와이너리 Sekt들도 대충 12유로에서부터 구입해서 마실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은 Schloss Vaux, Von Buhl, Raumland 등이고 또한 아주 작은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Sekt들도 종종 와인 산지 여행에서 사 와서 마신다. 물론 아주 가끔은 슈퍼마켓에서 사서 마시기도 한다.

언젠간 우리나라에도 독일의 Sekt가 많이 소개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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